이미지 크게보기 칼 빌립스. 선데이레드 인스타그램 캡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칼 빌립스(호주)는 10일 오전(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그랜드 리저브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4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마지막 날에만 9타를 줄인 라스무스 네르고르-페테르센(덴마크)을 3타 차로 제치고 PGA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페테르센은 DP월드투어 소속 선수로 이 대회가 자신의 PGA투어 첫 출전이다.

지난해 PGA 2부 콘페리투어에서 신인상을 받고 PGA투어에 조건부로 합류한 빌립스는 자신의 올해 세 번째이자 통산 네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 대회 전까지의 성적은 코그니전트 클래식 공동 39위와 멕시코 오픈 공동 72위였다. 빌립스는 "나와 아빠의 꿈이 이뤄졌다. 이것이 바로 내가 어릴 적 꿨던 꿈"이라고 기뻐했다.

빌립스가 이 대회 참가 전까지 PGA투어에 출전해 벌었던 상금은 5만6410달러(약 8178만 원). 하지만 빌립스는 이번 우승으로 72만 달러(10억4386만 원)나 손에 넣었다. 무엇보다 2년 동안 안정적으로 PGA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