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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사진 왼쪽)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슈테판 빙켈만(〃 오른쪽) 람보르기니 회장과 회동을 하고 한국타이어 납품 등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최고경영진이 빙켈만 회장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6일 빙켈만 회장의 초청으로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차 ‘테메라리오’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빙켈만 회장과 만나 한국앤컴퍼니그룹과 람보르기니의 동맹 전략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주요 협의 내용은 람보르기니 신차 한국타이어 공급·교체용 타이어 판매·모터스포츠 후원 강화·마케팅 협력 확대 등이었다. 조 회장은 빙켈만 회장에게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최정상급 기술력과 납품·협력 방안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미 폭스바겐그룹과 협업하고 있어서 (폭스바겐그룹 산하에 있는) 람보르기니와도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고 명품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가 (계열사인) 한온시스템 부품을 쓰고 있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3년부터 람보르기니의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에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를 독점 공급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대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슈퍼카 등에 장착하는 초고성능 타이어를 연구·개발(R&D) 하고 있다. 그 결과 포르쉐의 SUV 카이엔·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스포츠세단 파나메라뿐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 아우디 고성능 브랜드 RS라인, BMW의 프리미엄 브랜드 M라인에도 한국타이어를 독점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