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고속상륙정 솔개(LSF-II) 시뮬레이터.KAI 제공

함운동역학 자체 개발 및 모션시스템 적용, 3차원 환경 실전과 같은 훈련 가능
장보고-Ⅲ 잠수함 조종훈련장비에 이어 해상분야 시뮬레이터 개발 능력 입증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체 개발한 고속상륙정 솔개(LSF-II) 시뮬레이터가 해군에서 성공적으로 전력화됐다고 6일 밝혔다.

KAI는 2021년 9월 방위사업청과 고속상륙정 솔개의 시뮬레이터 체계 개발 사업 계약을 한 후 41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달 28일 납품했다.

고속상륙정은 독도함과 같은 대형 수송함에 실려 병력, 물자, 장비 수송 등 상륙 작전과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공기부양정으로 시속 70km 이상의 고속으로 기동할 수 있다.

해군은 KAI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가상훈련을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승조원 양성 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

최근까지 해군은 실제 상륙정을 활용한 훈련과 해외 업체 시뮬레이터 교육을 통해 솔개 승조원 양성을 진행해왔다.

이 시뮬레이터는 거친 파도 등 해상 환경을 고려한 동작 시스템을 적용해 실전과 같은 훈련이 가능하다고 KAI는 설명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는 그동안 KAI가 쌓아온 항공 분야 및 해상 분야 기술력이 집약된 산물"이라며 "해군의 정예 승조원 양성을 통해 상륙작전 임무 수행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KAI는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4차 산업 혁명기술을 적용한 VR·MR 메타버스 시뮬레이터 개발도 추진 중으로 시뮬레이터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군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KAI는 국산항공기 시뮬레이터 개발기술을 기반으로 해외기종 및 함정으로 시뮬레이터 사업을 확대하고 훈련센터 구축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국내 1위 시뮬레이터 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KAI는 지난 23년간 전 세계 7개국, 29개 기지에 총 63여 대의 시뮬레이터를 성공적으로 납품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KAI가 개발한 국산항공기 외에도 P-3C, KF-16 시뮬레이터는 물론 해군의 장보고-Ⅲ 조종훈련장비, 고속상륙정(LSF-Ⅱ) 시뮬레이터 등 항공을 넘어 해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