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전남도청 제공

지난해 1만 명 이용…전남도, 올해 예산 확대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도가 운영 중인 ‘농촌왕진버스’가 농촌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6개월) 이용객이 1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도 1만40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도내 13개 시군(여수·담양·곡성·구례·고흥·장흥·강진·해남·영암·함평·영광·장성·완도)이 선정돼 농촌왕진버스를 운영 중이다. 농촌왕진버스는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농촌 지역을 협력병원 의료진이 찾아가 양·한방 진료, 안과·치과 검진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령농업인을 비롯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취약계층 등 농촌지역 거주민이면 누구나 정해진 일정에 맞춰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농촌왕진버스는 전남도와 시군, 농협이 참여해 협력 사업으로 추진한다. 사업비는 국비 40%, 도·시군 30%, 농협이 30%를 분담한다.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모두 38회 농촌왕진버스를 운영한 결과 1만95명이 진료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평균 약 1700명이 이용한 셈이다. 시군별로는 해남 2430명, 고흥 1840명, 장성 1751명 등의 순이었다.

도는 농촌왕진버스가 이처럼 호응을 얻자 올해 예산을 14억 원으로 늘려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예산은 8억 원 이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촌지역은 의료시설이 부족해 각종 질환에도 제때 진료를 받기 어렵다"며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농촌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