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헌법재판소의 선고만 남겨둔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7개 역사 안전 인력 232명 집중 투입…역사 혼잡 시 무정차 및 출입구 봉쇄
비상대기열차 4대 편성…탄핵 심판 선고일 안국역 폐쇄도 추진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탄핵 심판 선고일 헌법재판소가 있는 3호선 안국역 폐쇄도 추진하는 등 특별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공사는 본사 재난상황실과 집회 현장 현장지휘소를 구성·운영하며 안전을 종합적으로 챙길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2호선 시청역, 3호선 안국역·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 총 7개 역사에 평상시 대비 191명 많은 232명의 안전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 역사는 승객 유입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 역사 출입구 봉쇄 등의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 역사 내부 인파 밀집 시엔 출입 통로 순차 통제, 에스컬레이터 정지 등의 안전사고 예방조치도 시행된다. 공사 관계자는 "2호선과 5호선 각 2대씩, 총 4대 편성을 비상대기 후 운행하여 역사 내 혼잡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사는 탄핵 심판 선고일 인파 밀집으로 극도로 혼잡한 상황이 발생해 안전사고 우려 시 헌법재판소가 있는 3호선 안국역 역사를 폐쇄할 계획이다. 안국역 폐쇄 시 인근 역인 종로3가역 및 종각역 등을 대상으로 혼잡 관리 대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삼일절 집회 당시 시청역(201%), 광화문역(184%), 여의도역(198%)의 승하차 인원이 평시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호선 광화문역은 인파 급증으로 인해 무정차 통과가 1회 시행됐으며, 일부 출구 폐쇄조치도 시행됐다.

공사는 행정안전부, 서울시, 경찰청, 자치구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역사 출입구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되며, 무정차 통과 및 출입구 통제 등 필요시 경찰에 추가 지원 인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대규모 도심 집회에 대비해 공사의 자원을 총동원해 최고 수준의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