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회생법원. 뉴시스

시공능력 평가 71위인 중견건설사 삼부토건이 2015년에 이어 10년 만에 다시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6일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정준영 법원장)는 지난 2월 25일 회생절차를 신청한 삼부토건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하면서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아 현 대표가 관리인으로 간주돼 회생절차 중에도 그대로 회사를 경영하게 됐다. 재판부는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공사대금 및 시행사 대여금 미회수 급증 등으로 자금 유동성이 악화했다"며 재무 위기 배경을 설명했다.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은 오는 7월 17일까지로 계획안이 제출되면 법원이 이를 검토해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삼부토건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268억 원이며 매출은 643억 원이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은 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돼 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거절 받은 바 있다. 삼부토건은 10년 전인 2015년에도 재무구조 악화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이후 26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마치고 정상적인 기업으로 복귀했다.

전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