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뉴시스

"고위험 벤처에 몰빵형 투자하자는 격"
이 대표 발언 옹호하는 민주당도 비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확보’ 발언을 두고 "자신의 작전주 경험스러운 전략을 국가에 대입해서 공약을 만들면 시장 자체가 혼란스러워진다"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가 본인이 과거 친구의 소개로 작전주에 꽤 큰 돈을 투자해서 1만 원 중반대의 주식을 3만 원대 중반까지 불려서 팔았던 경험을 고백했다"라며 "그건 초심자의 운이며 작전세력에 운 좋게 올라타신 것이고 국가 경영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후보 신분으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친구의 권유로 투자를 했다 큰 이득을 본 경험을 말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1만 원 중반대에 샀는데 3만 원 중반을 넘어가길래 일단 제가 가진 걸 다 팔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빨리 팔라고 했다. 난 모르고 작전에 투입된 자원이었는데, 내 고집으로 나만 덕을 봤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간과하는 것이 규제를 철폐하고 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며 교육에 국가적 투자를 늘려서 ‘엔비디아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부터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부펀드라는 말이 멋있어 보이겠지만, 구체적인 말을 보탤 수록 한국투자공사(KIC)나 국민연금(NPS) 등을 활용해 고위험 벤처 몰빵형 투자를 하겠다고 자인하는 것"이라며 "KIC의 운용자산을 모두 털어서 엔비디아를 모두 사도 8% 남짓의 지분율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을 옹호하는 민주당도 비판했다. 그는 "‘잘 해보자는 것인데 왜 그러냐’는 상투적인 반론은 국정의 무거움 앞에서는 ‘대왕고래가 잘되면 좋은데 왜 그러냐’라는 말의 기출 변형 논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