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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열릴 경우 시대 정신은 ‘혁신 성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중원에서 경제·민생 이슈를 갖고 맞붙으면 박살 낼 자신이 있다"면서도 "경선의 어려움이 내 최대 약점"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이 집권할 5년이 진짜로 싫다면, 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인터뷰에서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에서 극언을 하던 사람이 이재명을 이기겠나, 평생 검사만 하다 온 사람이 이재명을 이기겠나,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그게 나의 경선 전략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가장 뜨거운 이슈는 ‘누가 되면 경제를 살릴 거냐’이다"면서 "이재명 대표도 법대를 나온 변호사 출신이다. 그 사람이 경제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시대 정신은 ‘혁신 성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전 의원은 "‘혁신성장’이 지금도 가장 중요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 성장률이 우리 경제의 실력이라고 했다. 꼭 필요한 구조개혁을 하지 못해서 이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것이다"면서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수십 배 큰 미국은 지난 100년간 연평균 약 2% 성장을 꾸준히 했다. 더 성장할 수 없다는 말은 정말 어리석다. 양극화와 저출산 등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는 트리거는 혁신성장이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미 많이 늦었다. 건강보험, 연금, 교육, 노동 등 수십 년 전에 있던 제도 그대로다. 30~40년 전 10대 기업 순위를 보라. 맨날 삼성, 현대, LG, SK 아니냐. 미국은 그 리스트가 5년, 10년마다 엄청 바뀐다. 우리나라는 다이내믹스(동력)를 잃었다. 교육과 노동개혁이 특히 중요하다. 모든 경제성장은 결국 두뇌에서 나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제가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진짜 안 좋게 생각하는 건 비상계엄보다, 대통령으로서 혁신이나 개혁을 한 게 없다는 부분이다"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스템(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을 강화하고, 인재가 이공계로 가서 생태계를 바꾸면 딥시크, 엔비디아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다. 국가가 기업가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