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신임 회장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중 추진할 중점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신임 회장이 6일 "여성 특화 기술 기반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펨테크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1월 제11대 여경협 회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여성의 생리·임신·출산·육아 등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난임 AI 솔루션과 여성용품 구독 서비스, 출산 훈련 애플리케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박 회장은 "(임신·출산 등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펨테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게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펨테크는 여성 삶의 질을 향상하고 저 출생 문제 해결에도 기여 할 것"이라며 "시장 규모도 매우 큰 유망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펨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30조 원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5%로 오는 2027년에는 8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연속성 있게 추진되는 지원사업이 없는 상태다. 이에 여경협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지속해서 펨테크 관련 논의를 이어왔으며, 내년에 국고 예산으로 펨테크 지원사업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임기 중 추진할 중점 과제로 여경협 대표성 강화와 여성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여성기업 육성사업 지원체계 정비, 여성기업의 소통과 화합 등도 제시했다. 현재 여경협 회원은 9500여 명이다. 박 회장은 임기 중 정회원은 1만 명으로, 일반회원은 10만 명까지 각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40대 젊은 회원들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지금은 20대부터 사업을 시작하는 많은 여성 기업이 도전하고 있다"며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좋은 젊은 회원들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기업은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며 "사업은 절대 혼자 클 수 없는 만큼 협회가 구심점이 돼 더 크고 강한 여성기업들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