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7월 부상항으로 입항 중이던 컨테이너 화물선이 짙은 해상 안개로 방파제에 부딪힌 모습. 해경청 제공

인천=지건태 기자



해양경찰청은 해상에서 안개가 짙게 끼는 농무기(3~7월)에 해양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해경은 매년 농무기에 해수 온도와 대기 온도의 차이로 인해 가시거리가 1km 이하로 줄어들어 해상 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무기에만 7784척의 선박 사고로 1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선박 사고에 39.5%를 차지한다. 해경은 올해도 짙은 안개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경은 선박 운항 안전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해상 순찰을 확대하여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농무기 사고 발생 해역에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하고 안전관리를 위한 현장 순찰도 강화된다. 저시정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실시간 해상기상정보를 제공하고 강도 높은 해상교통관제가 실시된다.

일선 해경 파출소에서는 해양수산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안 해역 항해 시 자동 조타와 졸음 운항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안전계도와 홍보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농무기 사고는 안전불감증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으로 저시정 등 기상악화 시 무리한 조업과 레저활동은 자제하고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