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육동한(사진 오른쪽) 강원 춘천시장이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중장기 운영체계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춘천시청 제공

과천시와 공동으로 연구지원센터 공모 사업 선정
2027년까지 105억 원 투입, 산업 전초기지 구축


춘천=이성현 기자



강원 춘천시가 식품과 첨단기술을 융복합한 푸드테크(Food Tech)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한다.

춘천시는 경기 과천시와 공동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는 농산물 활용해 식품기업의 시제품 제작, 기술 실증,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거점 시설이다.

춘천시는 오는 2027년까지 국비 52억5000만 원을 포함, 총 10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푸드테크 산업의 전초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춘천시가 선정된 분야는 ‘개인맞춤형식품’으로 생애주기·질병·유전자 등 과학적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식품을 제조하고 서비스하는 기술을 연구 지원하게 된다. 춘천시는 고령화·초개인화되는 소비 성향 확산에 발맞춰 개인맞춤형식품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서 춘천과 과천의 공동 협력 전략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춘천은 제조 분야, 과천은 설계·서비스 분야에 특화해 상호 보완 및 협력한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연구지원센터는 바이오산업진흥원 내 조성돼 지역기업, 대학, 연구기관과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센터 입주 의사를 밝힌 전국 100여 개 식품기업의 동반 성장이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 연구 및 실증에 활용되는 원료는 계약재배를 통해 보급될 예정으로 농가의 안정적 판로를 구축하고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푸드테크 기업의 성장은 지역 미래 농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면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유치가 그동안 춘천시가 매진해 온 농업과 바이오산업의 외연을 크게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