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장영진(왼쪽)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4일 서울 종로구 무보 본사에서 원제철 한국국제물류주선업협회(KIFFA) 회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100여 개 기관 네트워크·20년 노하우"
중소·중견기업에는 수수료율 50% 할인


수출입 화물 운송업체가 서비스 과정에서 화주에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미회수 채권으로 남은 금액을 회수하는 데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거들기로 했다.

무보는 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한국국제물류주선업협회(KIFFA)와 해외채권 회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무보의 해외채권 회수지원 서비스는 무역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수출 대금도 무보가 대신 회수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국내 포워더(수출입 화물 운송 전문 중개 업체)들이 수입국 화주에 국제 운송 용역을 제공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무보가 KIFFA 측에 이 같은 협업을 제안했다.

무보 관계자는 "전 세계 110여 개 현지 추심기관으로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와 20여 년 간 축적된 추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서비스는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윈·윈 아너스’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무보는 KIFFA 회원사를 대상으로 해외 채권 회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워더들이 그동안 받지 못한 대금을 저비용에 회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무보는 KIFFA 추천 기업 중 중소·중견기업이 회수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채권 회수 성공 시 무보가 받는 수수료율을 기존 2%에서 1%로 할인할 예정이다. 또 KIFFA는 해외채권 회수지원 수요가 있는 회원사가 필요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무보의 제도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해외 미수 채권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중소 포워더가 자체적으로 해외 채권을 회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앞으로도 수출 기업이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제도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