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연극 ‘랑데부’ 포스터. 예술의전당 제공.

2인극 ‘랑데부’가 다시 관객을 만난다.

예술의전당은 더그레이트쇼, 옐로밤과 공동 주최로 오는 4월 5일부터 5월 11일까지 연극 ‘랑데부’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연극은 로켓 개발에 매진하는 과학자와 춤을 통해 자유를 찾는 짜장면집 딸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중력이라는 물리적 법칙을 거스르며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LG아트센터 서울에서의 초연 이후 다시 돌아왔다.

블랙박스형 극장인 자유소극장의 가변적 특성을 극대화한 무대가 특징이다.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직사각형의 긴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관객석을 배치해 극장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다. 무대 위 단 2명의 배우가 퇴장 없이 100분 동안 극을 이끌어간다.

남자 주인공 ‘태섭’은 초연에도 참여한 배우 박성웅과 최민호가 연기한다. 여자 주인공 ‘지희’ 역에는 배우 이수경과 김하리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영국에서 실험극부터 셰익스피어, 상업 뮤지컬까지 폭넒은 작품을 선보여온 김정한 연출은 "우리가 달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데 갈 수 없는 것처럼,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어 노력하지만 그러지 못한 경험은 살면서 누구나 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 이별 이야기라 규정지을 수 없는, 삶에 대한 고찰이라 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