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가수 구준엽(오른쪽)과 고 서희원 부부

지난 2월 숨진 대만 가수 겸 배우 서희원의 모친이 고인의 이혼한 남편인 왕소비와의 법적 분쟁 가능성에 대해 "왕소비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28일 해외 매체 넥스트 애플(Next Apple)에 따르면 서희원의 모친인 황춘매(황춘메이)는 이 매체와 나눈 인터뷰에서 "왕소비의 상속권을 놓고 우리 가족이 다투고 있다는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나는 늙었고, 이런 일로 다툴 에너지가 더 이상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황춘매가 "그(왕소비)가 아이들을 잘 돌보기만 하면 된다"며 "딸을 잃은 걸로 충분히 고통스럽다. 이런 터무니없고 조작된 소문을 퍼뜨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는 것이 넥스트 애플의 전언이다.

대만법에 따르면 이혼한 부부 중 한 명이 사망하면 나머지 한 명이 친권과 양육권을 갖게 된다. 이 경우 친부인 왕소비가 아이들에 대한 양육 우선권을 갖게 되며, 아이들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그들이 받게 될 서희원의 상속분인 약 800억 원은 왕소비가 맡게 된다.

이에 대해 황춘매는 "자녀 양육비, 상속 문제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 그(왕소비)는 원하는 대로 가져갈 수 있다"면서 "내가 원하는 건 내 딸뿐이다. 내가 눈을 뜰 때마다 울게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이 보도 이후 현지 매체들은 황춘매의 발언이 사실상 두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왕소비에게 넘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진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가수 구준엽과 지난 2022년 결혼한 서희원은 2월 초 일본 여행 중 독감에 이어 폐렴과 패혈증으로 인해 숨을 거뒀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