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삼성 데니 레예스. 삼성 제공

오키나와 = 정세영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의 검진 결과를 듣고서다.

박진만 감독은 1일 일본 오키나와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레예스의 한국에서 정밀 검사 결과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 구단은 “레예스는 2월 28일 국내 병원 2곳에서 추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일본 병원의 진단에 비하면 골 유합이 잘 되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운동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통증일 가능성이 있어 향후 2주간 치료를 통해 통증 경감 상태를 확인한 뒤 레예스의 훈련 일정이 잡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레예스는 지난 2월 27일 오른쪽 발등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증세로 캠프 도중 중도 귀국했다. 레예스는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 26경기에서 11승 4패에 평균자책점 3.81로 선발 한축을 든든히 담당했다. 정규리그에 이어진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4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올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이 레예스의 검진결과에 노심초사했던 이유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박 감독은 “아직은 복귀 시점을 말하기는 섣부른 시기”라면서도 “한 열흘 정도 후에 통증이 없으면 기술 훈련에 들어갈 수 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복귀 시점은 좀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