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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85.7% 압도적 득표율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을 확정했다.

정 회장은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156표를 얻어 당선됐다. 유효투표(182표)의 85.7%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15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는 11표에 머물렀다. 무효표는 1표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처음 당선된 이래 이번까지 4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징계 요구, 비판적인 여론에 시달렸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정 회장은 전국 곳곳을 누비며 선거인단과 접촉, 신뢰를 쌓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전체 192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95.3%가 현장 투표에 참여한 데 이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정 회장은 “축구인들이 원하는 걸 더 가까이서 듣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처럼 심층적으로 경기인들을 만난 적이 없었다. 대한축구협회는 결국 서비스 단체인데, 그분들 얘기를 열심히 듣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반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2. ‘제이미맘’ 조회수 1010만회 코미디언 이수지

코미디언 이수지의 ‘도치맘’(고슴도치처럼 자녀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엄마) 패러디가 대박을 터뜨렸다. 그가 서울 강남 대치동의 극성 교육열을 풍자하며 만든 유튜브 영상 2편의 합산 조회 수가 27일 오전 기준 1010만 회에 달한 것이다.

이수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핫이슈지’)에 올린 ‘제이미 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라는 영상은 약 2주 만에 723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두 번째 올린 ‘엄마라는 이름으로’는 이틀 만에 287만 조회 수를 찍었다. 이수지는 해당 영상들에서 4세 자녀 제이미를 둔 엄마 이소담이라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자녀를 학원가에 데려다주느라 차 안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열성 엄마의 특성을 콕 집어내며 ‘극사실주의’라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수지가 착용한 고가 브랜드의 가방, 점퍼, 목걸이 등이 패러디 대상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는 반응이 많다. 관련 제품들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매물로 다수 올라오면서 현실 세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수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 ‘SNL’에서 패러디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화제성을 만들어내는 모습이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3. 극우 獨대안당 ‘2당’ 약진 알리스 바이델 AfD 대표

독일 총선에서 극우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을 원내 5당에서 2당으로 이끈 알리스 바이델 공동대표가 유럽 극우 물결의 새 간판으로 떠올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 결과, AfD는 이전 총선보다 2배 오른 20.8%의 득표율(630석 중 152석)을 얻어 2013년 창당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바이델 대표는 “이제 국민정당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고 선언했다. 바이델 대표는 보덴제 선거구에서 기독민주당 후보에 2위로 밀렸으나, 비례대표로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골드만삭스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금융 전문가로, 2013년 AfD에 입당했다. 그는 2015년부터 고조되는 유럽의 반이민 정서에 올라타 ‘이민자 재이주’를 상징적 구호로 내세워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바이델 대표는 보통 극우 지도자와 다른 모순적인 정체성으로 AfD의 외연 확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스리랑카인 파트너와 슬하에 아들 둘을 둔 레즈비언이다. 다만 자신을 ‘퀴어’라고 규정하지 않았다. 또 상대적으로 AfD의 세력이 약한 옛 서독 지역인 귀터슬로 출신이다. 바이델 대표는 아돌프 히틀러가 임명한 판사인 한스 바이델의 손녀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4. “추경 20조 넘으면 부작용” 거침없는 이창용 韓銀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거침없는 발언이 화제다. 이 총재는 지난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조 원이 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은 부작용이 크다”며 “재정 건전성 제고를 위해 15조∼2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30조∼35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정면 반박하는 발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5조 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최소 30조 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추경은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질 때 보완하는 역할”이라며 “진통제를 갖고 (경제를) 훨훨 날게 하려는 것은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총재는 전 국민에게 25만 원씩 나눠주는 것보다 자영업자 등 어려움에 처한 대상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방식이 더 낫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1.8%를 전망하면서 “과거 고도성장에 너무 익숙해서 1.8%라고 하면 위기라 하는데 우리 실력이 그 정도”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5. 尹 탄핵심판 막판 변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보류가 국회 권한을 침해한 위헌이라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마 후보자가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지 두 달여 만에 ‘후보자’ 지위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마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유일하게 임명이 보류됐다. 함께 추천된 조한창·정계선 헌법재판관은 지난 1월 2일 취임했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 후보자 임명을 보류했다. 이를 놓고 마 후보자의 노동운동 이력과 이념 편향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 후보자는 1981년 서울대 정치학과 입학 후 학생운동, 졸업 후 노동운동에 참여한 ‘386’ 세대다. 사법고시를 거쳐 판사로 임용된 이후에는 2009년 미디어법 처리에 반대해 국회 점거 농성을 벌인 민주노동당 당직자 12명에게 공소기각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마 후보자가 임명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참여하게 되면 변론갱신 절차 등을 위해 헌재가 추가기일을 지정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3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선고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