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이전 업무 일시 정지
매매·교환 서비스는 지장 없어

수만 건의 고객 확인 의무를 위반해 금융 당국으로부터 중징계 조치를 통보받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개선 조치를 마친 데 이어 내부통제체계 고도화로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며 사과했다. 이번 제재로 두나무는 내달 7일부터 일부 영업이 3개월간 정지된다. 다만, 신규 고객에 대한 가상자산 이전(입·출고) 업무만 일시 제한되는 만큼 가상자산 매매·교환 등 주요 서비스 이용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나무는 25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을 이유로 영업 일부정지 3개월 조치와 이석우 대표이사 문책경고(금융사 임원 연임 및 3년간 재취업 제한), 준법감시인 면직 등 직원 9명의 신분 제재를 통보받았다. 이 중 영업 일부정지는 오는 3월 7일∼6월 6일 이 기간 동안 신규 가입하는 고객의 가상자산 이전을 제한하는 것이다.

두나무는 이와 관련, “금융 당국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내부통제체계 고도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재에 따른 필요 개선사항을 검토하고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서비스 중단에 대해선 “제재와 관계없이 기존 고객은 제한 없이 거래할 수 있으며 신규 회원도 외부로의 가상자산 이전만 한시적으로 제한될 뿐 가상자산 매매·교환, 원화 입출금 등은 제한 없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도 두나무가 법률상 금융사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취에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