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연습에 AI 활용 본격화”…軍 자체개발 ‘생성형 AI’ 3월 FS 때 검증

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3월 중순 자유의 방패(FS) 훈련 때 육군 2신속대응사단과 항공사령부, 공군 5공중기동비행단,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장병이 한미연합 공중강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육군 2신속대응사단 선견대 및 정찰대가 확보한 착륙지대에 C-130H 수송기를 이용해 공중강습을 하는 모습. 육군 제공

국방부, ‘국방 생성형 AI(GeDAI)’ 실제 전장에서 활용 방안 추진
3월 ‘자유의 방패(FS)’ GeDAI 시범도입해 전시임무 활용 가능성 검증
동원GPT ,해병대 교리·교범GPT 검증, 軍 지휘통제체계까지 확대
군 지휘통제체계 작전·임무 및 전장 데이터 AI로 분석, 미래전 대비

국방부가 오는 3월 초부터 실시할 예정된 한미연합연습 ‘2025 자유의 방패’(FS·프리덤 실드)를 계기로 자체 개발한 ‘국방 생성형 인공지능’(GeDAI)을 활용한 전시 임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번 한미연합연습을 계기로 인공지능(AI) 활용을 본격화하는 셈이다. 군 지휘통제체계에서 쓰이는 작전·임무 및 전장 데이터를 AI로 분석·적용하도록 해 미래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내달 초 ‘FS 한미연합연습’ 때부터 군사비밀이 아닌 일반(평문) 데이터를 학습시킨 ‘국방 생성형 AI(GeDAI)’를 시범도입해 전시임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국방부는 GeDAI로 축적한 국방 분야 데이터·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군 지휘통제체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부 첨단전력기획관실 국방AI정책팀은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Korean Joint Command and Control System·케이직스)에 비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전장망(戰場網) 전용 AI 인프라’ 시범구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최근 ‘국방AI확산추진팀’을 ‘국방AI정책팀’으로 재정비했다. 첨단 AI 기술의 국방 분야 적용 가속화를 위해서다. KJCCS는 군이 전시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통합한 지휘통제체계다. 비밀로 분류되는 전장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 별도의 전용 보안 네트워크로 구성돼 ‘전장망’이라고 불린다. 평문 군사 데이터 기반의 ‘국방망’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미지 크게보기 강선영(앞줄 왼쪽 여섯번째) 국민의 힘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인공지능(AI) 군사적 활용 제약 요인과 해소 방안’ 세미나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선영 의원실 제공

채연호 국방AI정책팀장은 “전장망에 전용 AI 인프라가 구축되면 GeDAI에 전장 데이터를 학습시켜 지휘관의 빠르고 정확한 전장 상황 인식은 물론 지휘결심까지 AI 기술을 쓰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FS에서 시험평가할 GeDAI는 ‘동원GPT’, ‘해병대 교리·교범GPT’를 테스트한다. 우선 동원GPT는 인원·자원 동원, 예비전력 관련 법령과 지침 등을 학습했다. 동원GPT는 분초를 다투는 전장에서 업무시간과 노력을 줄여 작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김종석(육군준장)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신부장은 “AI 기반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구현에 앞서 작전요원들도 AI 기술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전장관리체계에서도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데이터 축적 등 과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AI정책팀과 해병대과 학습을 통해 개발한 해병대 교리·교범GPT도 이번 FS에 활용된다. 해병대는 캠프 무적(Camp Mujuk)에서 훈련하게 될 한미연합전투참모단에 GeDAI를 설치, 연습기간 운영하며 발전과제를 함께 도출할 계획이다. 김경태(대령) 해병대 지휘통신참모처장은 “AI 적용 대상을 넓히면 전시임무 수행 효율성 향상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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