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의류수거함에 새 디자인 입힌다…대로변 배전용 기기함도 정비해 ‘쾌적한 도시’ 구축

이미지 크게보기 새 디자인이 적용된 관악구 의류수거함. 관악구청 제공

서울 관악구가 지역 곳곳의 노후 의류 수거함 1010개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정비하며 쾌적한 청정 환경 구축에 나섰다.

25일 관악구에 따르면, 지역 내 의류 수거함은 대부분 지난 2012년에 설치돼 노후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 색이 벗겨지거나 녹이 슬고, 일부 수거함은 투입구가 파손돼 옷을 넣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관악구는 새로운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해 수거함을 새로 제작하거나, 기존 수거함을 수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수거함 상단부는 친환경을 상징하는 연두색, 하단부는 서울시 공공 시설물에 적용되는 ‘기와 진회색’으로 칠한다.

밝은 색상의 안내 문구와 로고로 글씨가 눈에 잘 띄게 했다. 불법 광고물 부착 방지를 위한 특수코팅도 적용했다.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운영업체 비상 연락망까지 기재한다.

정비 작업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역별로 순차 진행, 오는 5월까지 끝낼 예정이다. 관악구는 의류 수거함 정비를 마친 뒤에도 운영업체별 정기 점검을 의무화하고, 도색 유지와 파손 여부를 상시 확인하는 등 의류 수거함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관악구는 전기 사용을 위한 필수시설인 ‘지중배전용 기기함’도 정비, 도시 미관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을 꾀하고 있다.

주민 통행량이 많은 대로변에 설치된 배전용 기기함 360개 가운데 정비가 시급한 21개를 한국전력과 협력해 우선 정비했다. 녹 발생으로 인한 파손 등으로 비가 올 때 누전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용은 한전에서 전액 부담했다. 관악구는 배전용 기기함에도 ‘광고물 부착 방지 도색’을 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거리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시설물이라도 꼼꼼한 관리와 정비를 통해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깨끗한 도시 경관을 유지해 방문하고 싶은 쾌적한 도시 관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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