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장, 방송법상 최대 주주의 특수관계인 아니다" 주장
전 회장 측, "방송법 위반 주장한 적 없어"

전·현직 회장 간 지분 다툼 등 내홍을 겪고 있는 경인방송(대표이사 이기우)이 20일 "방송법을 위반한 바가 없고, 방송통신위원회 재허가가 취소될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경인방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 회장 A 씨의) 지분으로 인해 최대 주주의 소유 제한(40%)을 두고 있는 방송법을 위반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가 취소되면서 경인방송이 문을 닫을 수 있는 것처럼 일부에서 보도되고 있다"며 "A 씨는 대표이사 재직 당시 방송법상 최대 주주의 특수관계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수관계인으로 인정하더라도, 2024년 1월 말 재허가를 받을 당시에는 주식이 양도되지 않아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0%를 넘지 않았다"며 "A 씨가 모든 법적 절차에 승소해 자신이 주장하는 지분을 가져간다고 해도, 2023년 3월 대표이사직을 넘겼기 때문에 특수관계인을 논할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A 씨 측은 "방송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한 적이 없는데 왜 회사 내 분쟁에 끌어들이는지 모르겠다"고 대응했다.

한편 A 씨가 B 회장을 상대로 낸 지분율 1.8% 관련 소송에서는 지난달 1심 재판에서 A 씨가 승소한 바 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