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양천형 희망의 집수리’ 사업으로 창호 시공 모습

중위소득 70% 이하 가구 18가지 집수리 공사 최대 250만 원 지원
중위소득 100% 이하 대상 공부방 조성은 200만 원 이내 지원


서울 양천구는 저소득 취약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돕기 위해 ‘서울시 희망의 집수리’보다 소득 기준을 완화한 ‘양천형 희망의 집수리’ 정책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천형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양천구 자체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 시작한 특화사업으로, ‘집수리 시공’과 ‘꿈꾸는 공부방 조성’ 등 두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집수리 시공’은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의 자가 또는 임차가구를 대상으로 반지하 등 주거 취약계층 60가구를 지원한다. 서울시(기준 중위소득 60% 이하)보다 소득 기준을 완화,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집수리 시공사업 공사 항목은 도배, 장판, 창호, 안전시설 설치 등 18가지다. 가구당 최대 25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양천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집안에 학습공간과 책상 등이 없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부방 조성 지원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취학연령(2007∼2018년생) 학생이 있는 중위소득 100% 이하 55가구다. 다자녀, 한부모, 다문화 가정을 우선 선정한다. 가구당 200만 원 이내로 책상, 의자, 책장, LED 조명, 암막커튼, 도배, 장판 등 7가지에 대해 맞춤형 지원을 해준다.

희망의 집수리 시공이나 공부방 조성을 신청하려면 모두 주택법상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 수선유지급여를 받는 자가 가구, 최근 3년 이내 집수리 지원을 받은 가구는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7일까지다.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그동안 수리비에 대한 부담으로 생활의 불편이나 위험에도 집수리를 못 하고 있던 구민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거 취약가구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양천구는 오는 4월 중 지원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5월부터 본격적인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11월부터는 지원받은 가구를 대상으로 공사품질 점검과 만족도 조사를 시행, 내년 사업 수행기관 선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앞서 양천구는 지난해 ‘양천형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처음 도입해 집수리 시공 24가구, 공부방 조성 60가구를 지원했다. 특히 꿈꾸는 공부방 사업은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 ‘2024년 약자동행 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