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2년 12월 브라질 브라질리아 알보라다 궁전에서 브라질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왼쪽)이 지지자들을 향해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이 브라질 대법관을 상대로 언론 자유 침해 혐의로 법원에 고소장을 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G1에 따르면 TMTG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럼블’(rumble)은 법인 소재지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탬파 연방지방법원에 온라인게시물 검열 행위에 대한 불법성을 주장하며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TMTG와 럼블 측은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이 특정 사용자의 미국 기반 계정을 정지하도록 명령해 법으로 보장하는 언론 자유 보호 조항을 위반했다"며 "국제법적 효력 없이 자신의 권한 외 부분을 강요한 부분이 있다"고 피력했다.

소장에는 계정 정지 명령을 받은 사람이‘정치적 반대 발언자 A’로 기재돼 있으나, 그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고 G1은 보도했다.

앞서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럼블이 특정 사용자 계정을 정지하지 않을 경우, 해당 플랫폼에 대해 벌금과 브라질 내 서비스 중단 조처를 해라’는 명령을 아나텔(Anatel·브라질 방송 및 통신 관련 허가, 감독 기관)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은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이자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와 최근까지 갈등 관계에 있던 법조인이다.

앞서 지난해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가짜뉴스 단속을 이유로 일부 엑스 계정 및 게시물 삭제를 결정한 인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법관으로 가장한 최악의 범죄자"라거나 "탄핵당해야 마땅한 사이비 판사"라고 비난한 바 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