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에서 쫓아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에 유럽과 아랍국가들이 대안 모색에 들어갔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한 유럽 외교관은 이날 개막한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이들 유럽 4개국 외무장관이 아랍 주요 국가와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유럽 당국자도 "팔레스타인인과 아랍인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아닌 그들이 가자를 운영할 수 있는 중간의 길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런 격차를 메워야 하고, 유럽은 그런 계획의 제시와 자금 조달에 대해 아랍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이날 F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구상에 반대하려는 노력은 더 영리한 다른 무언가를 제시해야 신뢰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며 아주 믿을 만한 몇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요르단·이집트 등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해양 휴양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반면 요르단과 이집트는 강제 이주에 협조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