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3일 독일 뮌헨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 현장. 신화통신 연합뉴스

독일 수사 당국이 지난 13일(현지시간) 39명의 부상자를 낸 뮌헨 차량 돌진 사건 용의자에 대해 종교적 이유에 따른 테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4일 독일 연방경찰은 “종교적 동기에서 비롯한 범행으로 의심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공격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39건의 살인미수와 중상해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파르하드 누리(24)의 신병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부상자 가운데 8명은 중상, 2세 여아를 포함한 2명은 위독한 상태다. 수사당국은 아프가니스탄 국적인 용의자가 체포 당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으며 고의로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차를 몰았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전날 오전 10시30분쯤 뮌헨 도심 슈티글마이어 광장 근처에서 공공노조 베르디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을 향해 미니 쿠퍼 자동차를 몰고 돌진했다. 용의자는 지난 2016년 독일에 입국해 망명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체류·취업 허가를 받아 보안업체에서 사설탐정 등으로 일해왔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