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앞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도중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에서 경기 중인 임성재의 모습. AP뉴시스

3주 만에 다시 ‘무대’가 된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중 하나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에서 열린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로스앤젤레스(LA)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렸으나 최근 발생한 LA지역의 산불 여파로 올해 대회장을 옮겼다.

3주 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의 무대로 사용됐던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는 미국 최고의 퍼블릭 코스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해안에 접한 난도 높은 코스다. 7765야드의 전장은 올해 PGA투어가 열리는 많은 골프코스 중 가장 길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때도 많은 선수가 고생했다. 이는 이번 주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는 3주 만에 완전히 달라진 코스 설정과 함께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됐다.

PGA투어에 따르면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의 가장 큰 변화는 러프다. 3주 전에 비해 러프가 짧아진 3.5인치(약 8.9㎝)로 설정됐다. 이는 대회를 앞두고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핀 위치 변경도 3주 전과는 달라진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의 대표적인 요소다. PGA투어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라운드 18번 홀 핀 위치는 전통적으로 그린 앞쪽의 왼편에 배치됐는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때는 반대로 그린 앞쪽 오른편으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이는 2008년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극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해 연장으로 돌입했던 위치와 비슷한 곳이다.

티잉구역도 마찬가지다. 스티브 린툴 PGA투어 규칙·심판 담당 부사장은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의 장점은 4개의 파3 홀에 다양한 티 위치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3 홀 뿐 아니라 파5 홀도 다양한 핀 위치로 조정이 가능하다 . PGA투어는 "파5 홀에서도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릴 수 있는 위치가 있는가 하면 그럴 수 없는 위치도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린툴 부사장은 "우리의 계획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라며 "156명이 경기하던 대회가 세계 최고의 선수 72명으로 변화하며 역동성도 바뀐다. 선수들도 대회를 열었던 코스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