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조태열 "핵무장은 시기 상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을 갖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자체 핵무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야당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발했다.

윤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순서에 "북핵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 ‘뉴클리어 파워(핵 보유국)’라고 하고 있다. 군사적으로 북한의 핵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면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조 장관은 "(미국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리 없다"라고 단언했다.

조 장관의 답변에도 윤 의원은 "북한이 ICBM 재진입 기술을 가져서 마음만 먹으면 뉴욕이든 LA든 마음대로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 때 미국이 어떻게 나오겠나"라며 "북핵 동결로 가고 북핵 확산 저지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나"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 트럼프 (집권) 4년 내에 반드시 온다"며 "이것에 대한 대책으로 한미 간 핵 공유 협정을 맺는다든지 적어도 우리 대한민국도 제한적·조건부 핵 무장을 갖자"고 제안했다.

조 장관은 "아직은 그런 말(핵 무장)을 하기에는 시기상조이고 (미국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윤 의원의 조건부 핵 무장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무슨 소리인가. 무슨 핵무장을 (이야기하나)"라며 고성이 나왔다. 다른 민주당 의원은 "전광훈당에 있지 왜 국민의힘에 있나"라고 질타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