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친환경 콘셉트 타이어 ‘에코 테크’ 넥센타이어가 개발한 친환경 콘셉트 타이어 ‘에코 테크(Eco Tech).’ 넥센타이어 제공.

바이오 기반 재생 원료 53%·재활용 소재 재료 17% 각각 사용


넥센타이어가 지속가능한 원재료 70%를 적용한 타이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기존(52%)보다 크게 향상된 수치다. 넥센타이어는 2045년 친환경 원재료 100% 전환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사용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친환경 콘셉트 타이어 ‘에코 테크’를 개발했다. 넥센타이어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소모와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 무엇보다 바이오 기반 재생 원료 53%와 재활용 소재 재료 17%를 활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적인 지속 가능한 원재료로 지속 가능한 천연고무에 관한 국제 플랫폼(GPSNR) 가이드에 맞춰 생산된 천연고무, 바이오 합성고무, 쌀겨 실리카, 재활용 페트 코드, 고철을 재활용해 만든 비드와이어와 스틸 코드 등이 적용됐다.

이 타이어는 성능 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입증했다. 국제인증기관 인증 장비로 측정한 구름저항계수는 5.11N/kN으로, 유럽 라벨링 기준 최고 성능 등급인 A등급(6.5 이하)을 충족했다. 구름저항계수가 낮다는 것은 타이어가 더 적은 에너지를 소모해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넥센타이어는 지속가능 원재료 사용을 비롯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친환경 원재료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90여 종의 지속가능 원재료 적합성 평가를 완료했으며, 올해 12건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제품 개발 과정에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제품 개발 효율성 개선과 동시에 탄소 감축을 지향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VR 기반 ‘하이 다이내믹(High Dynamic)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를 도입하기로 했고,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금형 제작 기술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타이어 개발 과정에서 시제품 평가에 필요한 자원과 에너지 사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넥센타이어는 설명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2045년까지 100%를 지속 가능한 원재료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 저감과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연구·개발(R&D)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