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이영돈 PD

‘소비자 고발’·‘먹거리 X파일’ 등으로 유명한 이영돈 PD가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오는 3월 공개한다.

이 PD는 ‘긴급 취재-부정선거, 그 실체를 밝힌다’(가제)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이 PD는 11일 문화일보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인데 이를 둘러싼 의혹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국민들이 행사한 한 표 한 표가 무성의하게 다뤄진다는 생각도 들 수 있기 때문에 그 실체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몫이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탄핵 정국 속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 PD는 객관성을 강조하며 "부정선거 의혹이 단순한 음모론인지 정당한 문제제기인지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실체적 진실을 밝힐 만한 단서를 찾았느냐"는 질문에는 "국내·외 자료를 조사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등 심층 취재하고 있다. 모든 주장을 의심해가면서 파헤치는 중"이라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이 PD는 부정 선거 논란을 다루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대립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인정했다. 현재도 다양한 주장 속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긴 평행선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PD는 "팽팽히 맞서는 주장 모두 단편적일 뿐 ‘왜 의심하고 있는 거지’에 대한 뚜렷한 답을 못하고 있다. 적어도 이를 지켜보는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이 상황을 전달할 것"이라며 "불신이 지속될 경우, 향후 선거 결과 불복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기에 한 번쯤 분명히 짚고 갈 필요가 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 PD는 현재 넷플릭스를 비롯해 지상파, 종편 등과 편성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