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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 긴급 체포해 조사 중…녹음 파일에 성적 내용도 담겨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에서 이웃집에 녹음기를 설치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녹음기를 수거 해 내용을 파악한 결과 녹음 파일에는 일상적 대화뿐 아니라 성적인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성(性)적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4일 30대 남성 A 씨를 주거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부터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빌라 중 총 5세대에서 다수의 녹음기를 발견해 수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빌라에 거주 중인 A 씨는 이웃집 현관문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해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사람이 없는 시간에 침입해 녹음기를 설치하는 수법이었다. A 씨는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이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시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