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해 개최된 청년축제에서 비전 선포식에 참가해 ‘관악 대한민국 청년수도’ 문구 블록을 완성하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청년 전담변호사의 무료 상담, 구직 단념 청년 지원 프로그램 등 신설
청년친화도시 고도화 전략 수립 용역도 추진


전국에서 청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서울 관악구(41.4%)가 올해 정년 정책에 230억여 원을 투입,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관악구는 전년 대비 22.7% 증가한 236억 원을 들여 청년 ‘지원사격’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관악구의 올해 청년정책은 ▲청년 참여, 권리 ▲청년 일자리, 주거 ▲청년 교육 ▲청년 문화, 복지 등 4개 분야(41개 사업)로 구성됐다.

특히 관악구는 올해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새로 선보인다.

우선 생활 속 법률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은 전담 변호사의 무료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쉬었음(구직 단념)’ 청년과 장기 구직자에게는 ‘청년 성장프로젝트’를 통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구직 의욕을 높인다.

관악구는 또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을 통해 전문가 강연을 통한 커뮤니티 역량을 강화하고, 커뮤니티별 교류 기회를 마련한다. 주요 상권과 청년 문화공간에는 청년 전용 홍보 게시대 ‘청년 정보통’을 설치해 지역 청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년 고독사 예방 프로그램 ▲자립 준비 청년 대상 생활가전 지원 ▲동 주민센터 직능단체를 활용한 고립·은둔 청년 지원 등을 통해 청년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관악구는 ‘청년친화도시 고도화 전략 수립’ 용역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추진해 온 청년정책을 기반으로 관악구 청년의 실태와 생태계를 면밀히 조사, 지역 청년 특성을 반영한 ‘관악형 청년정책’을 만들어낼 방침이다. 용역을 통해 기존 정책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청년의 실질적인 욕구를 조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단순 정책 수립에 그치지 않고 ‘진짜 청년친화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의 청년정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청년이 혁신의 주체이며 정책의 주인공이라는 관악구의 의지를 닮은 청년정책이 더 많은 청년에게 희망과 기회를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