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지난 3일 검찰에 제출한 신속 수사 촉구서. 서울시청 제공

오 시장 측, "고소한 지 두 달 지나도록 아무런 진척 없어 허위사실 유포 계속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55·구속) 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검찰에 수사 촉구서를 제출했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6일 "오 시장의 법률대리인이 지난 3일 창원지검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냈다"고 밝혔다.

오 시장 측은 의견서를 통해 "사건을 접수한 지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수사에 아무런 진척이 없고,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고소인의 명예가 더욱 실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수사 지연으로 이른바 ‘명태균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야권이 종종 정쟁거리로 활용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어 빠르게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 촉구 의견서 제출도 오 시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신 대변인은 "사건이 명확해질 때까지 정기적으로 수사 촉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3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명 씨와 언론사 대표 등 12명을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당시에도 "좌고우면하지 말고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써 진실을 규명하길 바라며, 고소인인 나부터 조사를 포함해 진상을 밝히는 데 앞장서겠다"고 한 바 있다. 지난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검찰에 황금폰이 제출됐다는 소식에 기뻤다"며 "검찰은 수사 결과를 빠르게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