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5일 파나마 포트 회사가 훈영하는 크리스토발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하는 크레인의 모습이다. AP 연합뉴스

파나마는 미국 당국이 주장하는 우선 통과권을 부인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청은 미국 정부 선박이 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운하를 건널 수 있다는 미국 국무부의 주장을 부인했다. 운하청은 요금이나 권리 부과에 어떠한 변경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나마가) 미국 선박을 상대로 과도한 요금을 부가한다"며 "미국이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마코 루비오 국무징관은 취임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선택하며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이는 파나마에 강한 압박을 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파나마는 애초 미국에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 영향력을 문제 삼자, 파나마는 중국과 2017년 맺은 일대일로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미 해국 선박에 한정해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다만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중 미 해군 소속은 연간 0.5% 이하로 매우 비중이 적어 혜택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파나마는 "협정을 위반하지 않으며 미 해군 선박만 통행료를 면제해 줄 방안을 찾던 와중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말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