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배수 소음 감소, 공부방에서 느껴지는 안정감 수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동주택 주방과 욕실에 생활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새로운 설비 공법을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LH는 올해부터 화장실 배수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을 공공 임대주택에 전면 적용한다.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이란 욕실 벽면에 해당 층의 오·배수관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세대 욕실에 있는 양변기와 샤워기에서 배출되는 용수가 아래층 세대로 내려가는 게 아닌, 세대 내에서 직접 배출되는 방식으로 배수 소음을 최소화하는 원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해당 공법을 적용한 결과 배수 소음이 기존 46dB에서 38dB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LH 관계자는 "이 정도 소음은 공부방에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H는 이웃 간 주방과 욕실에서 소음이나 냄새가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주택에 ‘당해층 배기방식’도 적용 중이다. 분양지구와 임대지구 욕실은 2023년에 적용을 마쳤으며, 임대지구 주방은 지난해 10월부터 적용해왔다.

그동안 공동주택 주방과 욕실에 레인지후드 등 환기장치를 사용하면 소음과 냄새가 공용배관을 타고 이웃 세대로 전달돼 민원이 제기됐다. 당해층 배기방식은 해당 세대 내에서 외부로 직접 배출해 세대 간 소음과 냄새 전달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층간소음과 각종 생활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공법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 주거 질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