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5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수구에 위치한 고층 오피스 빌딩 외부에 딥시크 방문객들을 위한 안내 표지가 세워져 있다.

■ 中 AI개발 현장 가다 - (1) 항저우 딥시크 본사

오픈AI 인력의 10% 수준 그쳐
연구 전념 위해 회사 방문 제한

항저우 = 글·사진 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5일 오전, 인공지능(AI) 모델 ‘R1’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파란의 주인공 ‘딥시크(DeepSeek)’ 본사를 찾았다.

별도의 사옥이 없는 스타트업 딥시크가 위치해 있는 곳은 고층 오피스 빌딩 내. 모르고 간다면 딥시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다. 이곳에서 딥시크는 1200명의 오픈AI 연구·개발(R&D) 인력에 한참 못 미치는 139명의 인력으로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AI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날 오전 딥시크 본사 앞에는 한국 언론을 비롯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수많은 기자들이 모였다. ‘딥시크 충격’ 속 딥시크와 설립자 량원펑(梁文鋒)에 대한 취재 열기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취재진이 회사 방문과 임원진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참관이 불가능하다는 답이 전해졌다. 건물 관계자는 “딥시크의 연구 인력들이 연구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가 방문객들의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18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딥시크 본사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궁수(拱墅)의 24층짜리 오피스 빌딩 내에 위치해 있다. 건물에 문패가 없기 때문에 딥시크가 입주해 있다는 것을 알기 어렵다. 이곳에서 딥시크는 전 세계 AI 업계에 충격을 준 혁신을 해냈다. 기존 10분의 1 비용으로 개발한 AI 모델이 오픈AI의 최신 모델 성능에 버금갈 만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는 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