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종훈(왼쪽 두 번째). IJF 홈페이지

세계랭킹 111위 김종훈(양평군청)이 국제유도연맹(IJF) 2025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훈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그랜드슬램 남자 90㎏급 결승에서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루카 마이수라제(조지아)를 골든스코어(연장) 끝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눌렀다. 김종훈은 연장전 시작 후 40여초 후 체력이 떨어진 마이수라제의 하체를 기습적으로 파고든 뒤 업어치기를 시도, 한판승을 거뒀다.

김종훈은 이번 대회 전까지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IJF는 "김종훈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로,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세계랭킹 111위에 그쳤다"며 "그동안 그랜드슬램에서 단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이승엽(양평군청)은 남자 100㎏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차지, 눈길을 끌었다. 이승엽은 준결승에서 2021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사바 이나네슈빌리(조지아)를 감아치기 되치기 유효승으로 꺾었고, 결승에선 2023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이날 타소예프(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에게 발목받치기 한판패했다.

이현지(남녕고)는 여자 78㎏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현지는 4강전에서 지난해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아라이 마오(일본)를 업어치기 되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올랐다. 다만 결승에선 레아 퐁텐(프랑스)과 경기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기권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