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에볼라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AP 뉴시스

아프리카 우간다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 2023년 1월 우간다가 에볼라 종식을 선언한 지 2년 만에 사망자가 나오며 아프리카 대륙에서 에볼라 공포가 재차 확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보건부는 수도 캄팔라의 물라고국립병원에서 일하던 32세 남성 간호사가 전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발열 증세를 겪은 뒤 여러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았으며, 여러 검사를 통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5가지 에볼라 종류 중 수단형 바이러스에 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간다 보건부는 병원 의료진과 환자 30명을 포함해 최소 44명이 사망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보건부는 "상황을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면서도 혹시 주민들 사이에 에볼라 발병 의심 사례가 있을 경우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AP는 캄팔라 인구가 약 4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확산을 막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간다에서 마지막으로 에볼라가 발병한 것은 2022년 9월이다. 이로 인해 최소 55명이 숨진 뒤 이듬해 1월 종식이 선언된 바 잇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된 사람이나 에볼라 사망자의 체액·혈액, 환자의 체액으로 오염된 물체 등을 통해 전염된다. 감염되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