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청계천 산책로에 반려견 출입이 시범적으로 허용된 9월 30일 서울 동대문구 황학교 인근 청계천 산책로에서 시민들이 반려견과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려견 출입 가능 구간은 황학교∼중랑천 합류부 4.1㎞
1.5ｍ 이내 목줄 채우고, 직접 분변 수거해야 …지난해 반려견 동반 출입 인원 일평균 65명


서울 청계천 일부 구간에 적용 중인 반려견 출입 시범사업이 오는 6월 말까지 연장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반려견과 청계천을 산책하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애초 지난해 연말로 종료할 예정이었던 반려견 출입 시범사업 시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반려견 출입 가능 구간은 황학교∼중랑천 합류부 4.1㎞다. 반려견을 데리고 청계천에 올 경우 1.5ｍ 이내 목줄을 채워야 하고 직접 분변을 수거해야 한다. 시는 하절기 데이터를 포함한 청계천 동물 동반 출입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그동안 청계천은 서울시 조례에 따라 2005년 복원 당시부터 서울 하천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돼 있었다. 청계천은 보도 폭이 좁고 반려동물이 다닐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청계천 산책로는 폭이 3m 정도로, 지점에 따라 훨씬 좁은 곳도 있다. 하루 평균 4만4000명이 청계천을 찾기도 한다.

점차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청계천 황학교∼중랑천 4.1㎞ 구간에 반려견이 출입할 수 있게 해 시민 반응을 살폈다. 현장 요원 2명이 모니터링을 하고 계도 활동도 진행했다.

지난해 청계천 반려견 동반 출입 인원은 하루 평균 65명(평일 60명, 휴일 74명)이었다. 당시 접수된 청계천 민원 396건 중 동물 동반 관련 민원은 24건으로 전체 민원의 6％ 수준에 불과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청계천 반려동물 동반 출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더 세밀히 관찰할 예정"이라며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쾌적하고 안전한 청계천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