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연신내역의 모습.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통한 GTX 노선인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운행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수서~동탄 구간보다 이용객 수 많고 파급 효과 커
"파주 운정 5~6억 원대 아파트, 7억 원 까지 봐야"


교통 혁명이라고 불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지난해 9개월의 시차를 두고 경기 남부와 북부로 나뉜 채 부분 개통한 가운데, 개통 직후 지역 간 상반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22분이면 도착해 경기 북부에서는 출퇴근 혁명이라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지만, 수서~동탄 구간 개통 당시 ‘삼성역 무정차’로 반쪽짜리 개통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던 바 있다.

경기 남부에서는 수서~동탄 구간 개통 이후 동탄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가 3~4억 원씩 급등했다. 하지만 1년가량이 흐른 현재까지 흐름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거래 절벽으로 이전 실거래가보다 수억 원씩 하락한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GTX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았던 데 반해 삼성역까지 개통이 지연되고 수서역까지만 부분개통한 탓에 실수요자 유입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탄역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린스트라우스 전용면적 84㎡는 10억 원대에 매수가 가능하다"며 "요즘에는 워낙 매수 문의가 없다"고 말했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지난해 12월 개통 시점에 차가운 수도권 부동산 시장 기류 탓에 투자 수요가 거의 유입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실제 개통 이후 서울 접근성이 떨어졌던 파주시 등에서 서울역까지 20분 만에 주파가 가능해지자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운정신도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따르면, GTX 개통 이후 매수 문의가 늘면서 5~6억 원대 아파트를 7억 원까지 봐야 하는 분위기다. 운정중앙역세권 단지의 호가는 실거래가 대비 1억 원 이상 뛰었다.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의 최근 호가는 9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신고가(8억 원)보다 1억5000만 원 높은 가격이다.

다만, 매수문의가 늘어난 것과 별개로 거래가 활발하지는 못하다. 이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소현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도. 파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