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남 진주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맨발걷기 체험을 하고 있는 탐방객들. 진주시청 제공

아름다운 숲 정원으로 가꿔져 인기
산림휴양·교육·레포츠 즐길수 있어
오는 6월 대한민국 정원박람회 개최


진주=박영수 기자



경남 진주 월아산에 자리 잡은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산림휴양과 교육, 산림레포츠는 물론 정원 문화와 치유까지 누릴 수 있는 복합산림복지시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설 연휴기간 진주를 찾는다면 둘러볼만한 명소다.

1995년 대형 산불로 황폐화된 월아산은 진주시와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푸른 숲을 되찾은 곳이다. 진주시는 이런 회복의 역사를 바탕으로 점차 늘어나는 산림복지 수요에 발맞춰 2018년에 월아산 목재문화체험장을 개장했다. 2022년에는 방문객들이 더 오래 머무르면서 다채로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자연휴양림과 산림레포츠 시설까지 확충해 숲의 가치를 담은 복합산림복지시설인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탄생시켰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찾고 즐길 수 있어 이용객들의 재방문율이 높은 곳으로 맨발로숲과 꽃무리원, 물소리원 등이 추가 조성돼 계속 발전하고 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7월, 개장 6년 3개월 만에 누적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에만 35만 여 명이 다녀 갔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산림청 우수 목재문화체험장과 경남도 산림휴양시설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2024년 산림청 산림휴양분야 우수사례로도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산림복지의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진주 월아산 우드랜드 가을 전경. 진주시청 제공

◇월아산 우드랜드=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가장 먼저 운영을 시작한 ‘월아산 우드랜드’는 목공체험을 중심으로 나무를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목재문화체험장을 비롯한 목공체험장과 숲속어린이도서관, 잔디마당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산림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 자연물 공예나 책꽂이, 도마 등 생활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목공체험과 우드랜드 주변 숲에서 진행되는 숲해설과 유아숲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이용객들에게 인기다.

◇월아산 자연휴양림=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휴양림으로 숲속의집 4동, 산림휴양관 1동(10실), 글램핑 8동, 야영데크 5곳으로 구성돼 있다. 야영데크 뒤편 산에는 맨발걷기 체험이 가능한 ‘The 건강한 맨발로숲’이 조성돼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자연휴양림 숙박객은 물론 체험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월아산 산림레포츠 시설. 진주시청 제공

◇월아산 산림레포츠=역동적인 체험이 가능한 시설로 나무구조물과 숲을 이용해 그물을 배치한 놀이시설 ‘네트어드벤처’와 숲과 호수 위로 운행되는 공중자전거 ‘에코라이더’, 곡선 파이프라인을 따라 하강하는 모험 체험시설 ‘곡선형 짚와이어’를 통해 숲 속에서 야생 동물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짚라인’과 ‘로프어드벤처’ 등 2개의 레포츠 시설을 추가해 인기를 더하고 있다. 월아산 질매재 언덕에서 국사봉 사면에 이르는 친환경 레저시설 짚라인은 시속 40㎞의 속도로 상공을 가로지르며 월아산 숲속의 진주 풍광을 입체적으로 감상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로프어드벤처는 어린이를 위한 공중 로프코스 8개로 구성된 숲속 모험 놀이시설로, 놀이를 즐기면서 근육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월아산 숲속의 진주전경. 진주시청 제공

◇이국적 풍광의 ‘월아산 달빛정원’=월아산은 돌이 많은 지형의 특성으로 그동안 다양한 시설을 조성하면서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돌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이를 옮기기 위한 비용과 시간 투자가 커 처리에 어려움을 겪던 중 월아산의 차별화된 장점으로 승화시켜 산돌을 가지런히 쌓아 올리면서 이국적인 풍광의 ‘월아산 달빛정원’이 탄생했다. 자연휴양림 아래에 자리 잡은 월아산 달빛정원은 경사면 재해 예방도 하면서 차별화되는 월아산만의 특색을 살린 랜드마크로 사랑받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전체 구간에 경관조명이 배치되어 야간에는 더욱 개성 있는 야경을 뽐낸다.

이미지 크게보기 월아산 물소리원. 진주시청 제공

◇비밀의 정원 ‘물소리원’과 ‘꽃무리원’=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는 ‘물소리원’과 ‘꽃무리원’은 산림레포츠 단지에서부터 월정저수지를 향해 이어져 있는 새로운 산책 공간이다. 물소리원은 물이 부족한 월아산에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폭포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여름철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곳 저류지는 진주시의 관광캐릭터 ‘하모’의 모티브가 된 수달이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가끔 출몰하는 곳으로, 행운이 따르면 수달가족을 만날 수 있다. 또 그 아래로 이어진 꽃무리원은 월아산에 조성된 산지형 정원과는 다르게 넓고 완만한 평지에 조성된 꽃밭으로 지난해에는 수레국화와 황화코스모스, 풍접초가 흐드러지게 핀 경관이 펼쳐졌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정원문화의 확산과 정원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2023년과 2024년에 정원박람회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오는 6월 진주시 초전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5년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때 월아산에서도 박람회와 연계한 수국축제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