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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선·중부내륙선 철도시대… 가볼 만한 명소 - 경북 포항

동해안의 거대한 축을 따라 부산과 경북 포항, 강원 강릉을 연결하는 동해선과 수도권에서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이 개통되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해선은 ‘ITX-마음’ 열차, 중부내륙선은 ‘KTX-이음’ 열차가 운행되며 지자체들은 철도시대를 맞아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간 접근성 개선으로 관광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 최대 도시인 포항시는 환동해 관광 중심도시로 도약에 나섰고, 문경시와 강원 삼척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이스(MICE) 관광과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등을 각각 내놓고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 울진군은 ‘1만 원으로 즐기는 여행’ 등 철도와 연계한 각종 관광상품을 마련 중이고, 경북 영덕군은 치유와 건강의 웰니스 중심도시를 기대하며 각종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포항=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을사년 새해 동해안 철도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경북 포항이 환동해 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할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새해부터 포항∼강원 삼척 구간(총 166.3㎞)이 연결되면서 동해안을 따라 거대한 축을 잇는 동해선(부산∼강원 강릉) 전 구간(370㎞)이 개통했다. 이로써 철도를 통해 포항을 중심으로 경북과 강원, 부산이 일일 생활권이 되는 1400만 초광역 경제권이 탄생했다.

시는 동해선 개통으로 지역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며 다양한 관광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설(29일) 연휴를 앞두고 매력적인 관광지와 축제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수 있도록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인 ‘야놀자’와 함께 숙박 할인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할인 이벤트는 메이저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와 협력해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 중이다.

포항은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개장 3년 만에 300만 명이 다녀가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우뚝 선 국내 최초·최대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위 사진)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또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과 전국적인 서핑 성지인 월포해수욕장과 용한 해변이 있다. 올해 재개장하는 도심 해변 송도해수욕장, 유명 드라마 촬영지인 송림테마거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이가리 닻 전망대(아래), 해상 스카이워크 등 여유와 힐링을 즐길 특색 있는 관광 명소가 넘쳐난다.

이와 함께 전국 3대 불꽃축제로 자리 잡은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해병대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해병대문화축제 등 포항만의 정체성과 강점을 살린 축제가 사계절 열린다.

전국구 별미로 떠오른 포항물회와 대게, 과메기 등 죽도시장과 구룡포 등을 방문해 신선한 수산물을 맛보는 식도락 여행에 이르기까지 철도 개통으로 지역 관광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해안 철도시대에 발맞춰 철도를 이용해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환동해 해양관광도시인 포항이 1000만 관광 도시로 거듭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철도 이용객 수요를 적극 반영, 환승 편의와 교통 취약지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현재 포화상태인 포항역 주차장을 확충하기 위해 국가철도공단에 신청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 제안 공모에 최근 선정됐다. 이에 따라 1100면 규모의 주차장 추가 증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