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정인교(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회의실에서 미국, 중국, 아세안, 유럽연합(EU), 중동 등 산업부 소속 수출지역 담당관과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인교 본부장, 오는 22~24일 정부 대표 참석
‘트럼프 2기 출범’ 대미 통상 공조방안도 협의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5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다.

21일 산업부는 정 본부장이 다보스포럼에서 주요국 통상장관 등 각료들과 릴레이 양자 면담을 갖고 한국의 최근 계엄 사태 등 정치적 상황과 관련해 대내외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차분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지능화 시대를 위한 협업’을 주제로 개최된다. 약 60명의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를 비롯해 350명 이상의 정부 지도자,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수장,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참석한다.

정 본부장은 이번 포럼 참석 기간 중 유럽연합(EU)·영국·프랑스·일본·필리핀·아세안·사우디·걸프협력회의(GCC) 등 10개 이상 주요국의 각료들과 양자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양자 면담에서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정부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차분하고 철저하게 정책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설명하며 적극적인 대외신인도 제고 활동을 펼칠 방침이라고 산업부 측은 전했다. 또 미국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국과 유사한 입장을 가진 국가들과 함께 대미(對美) 통상 공조 방안 등도 협의한다.

오는 24일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 WTO 비공식 통상장관 회의도 예정돼 있다. 정 본부장은 이 회의에 참석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통상 환경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은 다자무역체제의 확고한 지지자로서,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을 통해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