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일신기독병원 홈페이지 캡처.

5만·10만·20만·25만둥이 가족 초청도
시 "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에 박차" 예고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최초의 여성·영유아병원인 일신기독병원에서 ‘30만 번째 출생아’가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18일 오후 동구청 대강당에서 일신기독병원 30만 명 출생 기념행사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일신기독병원 산부인과에서 30만 번째 출생아인 남아가 태어났다. 병원 측과 시는 전국적으로 출생률이 낮아 인구 소멸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30만 번째 출생아 탄생이 지역 출생률 증가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하는 바를 강조하기 위해 이번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신기독병원에서 태어난 5만둥이, 10만둥이, 20만둥이, 25만둥이, 쌍둥이, 다둥이 가족들을 초청해 30만 명 출생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박설연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30만둥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란다"며 "국내 도시 중 아이 키우기에 ‘부산이 제일 좋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출산·양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신기독병원은 1952년 호주 장로교 선교사이자 의료인 맥켄지 자매(매혜란·매혜영)에 의해 설립됐다. 6·25 전쟁으로 의료기관이 없었던 시절에 ‘일신부인병원’으로 창립됐으며, 부산 최초의 여성·영유아 전문 병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런 공을 인정해 부산시는 2022년 이 병원을 시민의 의료 생활과 관련된 기억과 발전상을 공유하는 ‘부산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