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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라 중국, 쩨쩨한 중국인

김영수 지음. 40년간 중국 연구에 매진해 온 역사학자인 저자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 중국인이 진짜일까?’ 150 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한 저자는 문화와 역사를 건너 오해와 편견을 걷어내자고 말한다. 바틀비. 312쪽, 1만9800원.

철학으로 돌파하라

안광복 지음. 20여 권의 철학 교양서를 펴낸 저자가 오늘날 가장 뜨거운 사회적 화두를 다시 한 번 철학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인공지능 로봇의 일자리 위협, 민주주의 위기 등의 문제에 가장 오래된 불교 경전 ‘숫타니파타’부터 유럽의 젊은 동시대 사상가 뤼트허르 브레흐만까지 다양한 사상을 아울러 답한다. 사계절. 248쪽, 1만7000원.

세상 끝 책방 이야기

루스 쇼 지음. 신정은 옮김. 나이 일흔의 저자는 뉴질랜드 남섬 끝자락에서 ‘자그마한 책방 둘’을 운영 중이다. 그의 첫 에세이인 이 책에는 뉴질랜드의 광활한 풍광 속에서 한 여자이자, 엄마이자, 배우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삶과 ‘단짝’인 책이 어루만진 소중한 기억들이 담겼다. 그림나무. 356쪽, 1만8800원.

여성 관점, 사유의 새로운 시작

김혜숙 지음. 한국 여성주의 철학의 대모가 우리 시대에 새롭게 제안하는 사유의 패러다임. 저자는 ‘여성 관점’에 입각한 여성주의 인식론이 형이상학, 윤리학, 사회정치철학, 미학 등과 만날 때 수천 년 동안 지속돼 온 동서양의 지적 전통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아카넷. 408쪽, 2만6000원.

당신이 더 귀하다

백경 지음. 가난, 사고, 죽음. 그 모든 것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직업, 소방관. 저자는 소방관이 된 후 드라마보다 더욱 안타까운 겹겹의 불행 속 현실을 발견한다. 인간 냄새나는 에세이를 통해 타인을 같은 인간으로 바라보며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자고 말한다. 다산북스. 248쪽, 1만8000원.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김범석 지음. 서울대 종양내과 교수가 기록한 암을 향한 인간의 투쟁. 책은 어린 시절 암으로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기억에서 시작해 생의 마지막으로 달려가는 환자를 마주했던 경험을 진하게 녹여낸다. 결국 모든 글은 독자에게 묻는다. ‘죽음은 어떤 의미이며, 지금 당신은 잘 살고 있는가?’ 흐름출판. 428쪽, 2만4000원.

수학의 발견 수학의 발명

앤 루니 지음. 최소영 옮김. 인간은 수학을 자연으로부터 발견했을까, 존재하지 않던 수학의 개념을 창조한 걸까. 문학과 철학, 역사와 과학을 넘나드는 뛰어난 이야기꾼인 저자는 숫자의 기원부터 수학을 이루는 각종 개념을 꼼꼼히 짚으며 지금껏 알지 못했던 수학의 철학적 면모를 보여준다. 베누스. 280쪽, 1만8000원.

로마인들의 지혜, 로마법의 법격언

한동일 지음. 한국인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이자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인 저자가 들려주는 로마법 ‘브로카르디’에 담긴 지혜. 부모 자식 간의 도리와 부부 관계 등 다종다양한 로마 법격언을 통해 오늘의 사람들에게 법의 보편성과 정의의 본질에 대해 묻는다. 박영사. 656쪽, 2만9000원.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