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강기정(오른쪽) 광주시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영진 국회 제주항공여객기참사특위 위원장을 만나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 관련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국회를 방문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특별법’ 제정을 공식 요청했다.

광주시는 강 시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의원을 잇달아 만나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과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권영진(국민의힘) 국회 제주항공여객기참사특위 위원장과 신정훈(더불어민주당)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김재원(조국혁신당) 의원을 만나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과 내실화 등 국회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유명 가수(리아)로 활동한 김 의원을 만나, 유족과 의논해 추모음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광주시가 제정을 요청한 특별법에는 유가족의 일상회복을 위한 경제·의료 지원, 참사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위한 자조공간 마련,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 등이 담겼다. 친권자의 사망으로 홀로 남겨진 미성년자 피해자를 위해 성년까지 지원을 보장하고, 유가족 등 피해자의 생활 보조에 필요한 비용 지원 등도 포함됐다. 참사 피해자가 가장 많은 광주지역에 유가족 다수가 이용하기 쉬운 가칭 ‘1229 마음센터’ 조성에 대한 국비 지원도 건의했다.

강 시장의 요청을 받은 권 위원장은 "특위에서 현장조사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보고를 종합해서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특별법에 유가족 및 광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정훈 행안위원장도 "행안위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별법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앞서 양부남·안도걸·조인철·정준호·박균택·민형배 등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