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출근길 아찔 14일 오전 5시 16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자유로 구산IC 파주 방향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44대 연쇄 추돌 사고로 트럭과 버스, 승용차 등이 뒤엉켜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수도권 160대 사고·10명 부상
서울문산고속도로선 61대 사고

고양 = 김준구·안산 = 박성훈 기자

밤새 눈비가 내린 수도권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14일 오전 이른바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로 인해 서울·경기 지역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라 160여 대가 추돌하고 10여 명이 다쳤다. 고양시 일대에서만 105대가 추돌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6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자유로 구산IC 파주 방향 인근에서 트럭과 버스, 승용차 등 총 44대 차량의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t 화물차 운전자인 40대 남성 1명이 경상을 입었다. 5시 50분쯤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는 43대의 다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 9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6시 41분쯤 덕양구 도내동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도 차량 1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안산시에서는 7중 추돌사고가 났고, 김포시에서도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쳐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성시에서는 차량 10여 대가 연쇄적으로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수원시에서도 5중 추돌사고가 났다.

서울에서도 4건의 빙판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노원구 월계역 입구→녹천중교 방면 월계2지하차도에서 18중 추돌사고가 벌어져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