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타임스 오브 인디아 캡처

인도의 한 종교축제장에서 코끼리가 한 남성의 다리를 코로 잡고 거칠게 흔들다가 내던지면서 이를 보던 사람들이 서로 도망을 가다 엉켜 수십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인도 남부 케랄라주 말라푸람의 티루르의 종교 축제에서 일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나흘간 이어진 연례 종교 축제 마지막 날인 오늘 오전 축제 장소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갑자기 군중 속으로 뛰어들었다"면서 "이 코끼리는 한 남성의 다리를 코로 잡고는 흔들다가 내던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놀란 수백명이 앞다퉈 달아나려다가 압사사고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두 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TV 매체들은 축제 장소에서 사람들이 금 장식물로 단장한 코끼리 4마리를 휴대전화로 사진 찍으며 구경하던 중 코끼리 한 마리가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당국은 이 코끼리를 제지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