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올해 가장 추운 ‘최강 한파’가 몰아친 10일 한파 취약계층을 찾아 연탄 등 방한용품을 배달했다. 정부 기관들은 일년 중 가장 추운 소한(小寒·1월 5일)과 대한(大寒·1월 20일) 사이 외부 행사를 피하지만, 기상청은 가장 추운 시기를 골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장동언 기상청장과 이미선 수도권기상청장, 김회철 기상청 대변인 등이 서울 노원구에서 상계동 한파 취약계층을 찾아 연탄과 방한 목도리와 온열 방석, 위생용품(수건) 등을 전달했다. 장 청장은 “겨울철에 찾아오는 한파는 예측이 가능하더라도 대비가 부족하면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기상청도 한파로부터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과거 ‘기상청 야유회 날 비가 내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기상청이 궂은 날을 예측하지 못한다는 뜻인데, 이번엔 기상청이 의도적으로 한파가 강한 소한과 대한 사이로 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방한 용품이 가장 필요한 시기를 고려했는데, 가장 추운 날이 걸렸다”며 “직원들의 공무상 출장에서 발생한 공적 항공마일리지 중에서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를 활용해 방한용품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정철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