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MLB에서 경기 중인 김하성. AP뉴시스

“새 구단주 된 남편 형제들
구단 지분 헐값 매각 공모”
고인 된 前구단주 아내가 고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구단 경영권을 두고 집안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8일 오전(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전 구단주 피터 세이들러의 아내 실 세이들러가 새로운 구단주가 된 남편의 형제들을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핵심은 구단 운영권이다. 피터 세이들러 전 구단주는 지난 2023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피터 세이들러가 사망 후 1년간 전문 경영인인 에릭 컷세나가 임시로 구단을 이끌었고, 피터 세이들러의 형인 존 세이들러가 현재 구단주를 맡고 있다.

그러나 피터 세이들러의 아내 실 세이들러는 “피터가 죽기 전 나를 팀의 책임자로 지정했고, 이후 자녀들에게 상속하려 했다. 하지만 피터 세이들러의 형제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실 세이들러는 “피터 세이들러의 형제들이 구단 지분 확보를 위해 실제 지분을 시장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매각하도록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실 세이들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신탁의 유일한 수혜자로서 구단의 다음 운영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MLB는 구단주가 되기 위해서는 구단 지분을 최소 15% 이상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USA스포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실 세이들러와 자녀들은 구단 지분의 최소 4분의 1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에 대해 “우리는 소송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