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 HJ중공업 제공

조선 부문 친환경 선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건설 부문 공공·도시정비·해외사업 모두 호조
수주 잔량 9조3000억 원…도약 발판 마련
책임 경영·공격적 전략으로 성과 창출

부산=이승륜 기자



HJ중공업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조선과 건설 양대 사업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조선 부문에서 총 1조75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해 지난 2022년 대비 150%, 2023년 대비 300%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특수선 사업에서는 해군 유도탄고속함 성능개량, 독도함과 고속상륙정(LSF-II) 창정비 등 MRO 사업에서 5504억 원 규모의 성과를 올렸다. 해경 경비함과 신형 고속정 건조사업도 포함되며 기술력을 재확인했다. 상선 사업에서는 친환경 탈탄소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 선주사로부터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8척,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이는 반복 건조로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가 기대되는 성과다.

건설 부문에서는 공공공사 분야에서 1조3000억 원을 수주하며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고, 새만금국제공항, GTX-B노선 등 대형 프로젝트로 공공건설 시장 3위에 올랐다. 해외에서도 필리핀 세부 신항만 건설공사(2800억 원)를 수주했다.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는 주택 브랜드 ‘해모로’를 중심으로 부산, 부천, 남양주 등에서 8000억 원 규모의 주택정비사업을 따냈다.

지난해 말 기준, 조선과 건설 부문을 합한 HJ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9조3000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는 책임 경영 강화와 공격적 수주 전략 덕분으로 평가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조선과 건설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둔 덕분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며 회사의 재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