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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하지 못하고 종료될땐
11월 1일까지 포스팅 제한
류현진처럼 막판 타결 기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26·키움·사진)의 운명이 하루 안에 결정된다.

김혜성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 시간이 4일 오전 7시(한국시간)로 다가왔다. 만약 김혜성이 이 시간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이번 시즌 포스팅은 종료되며,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할 수 없다.

앞서 김혜성은 소속팀 키움의 동의를 구해 MLB 진출에 도전장을 던졌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속해 있는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11월 말 출국했다가 지난달 23일 귀국했고, 현재는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포스팅에 나온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어도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뿐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김혜성의 계약 여부는 큰 관심사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3일 오전 ‘오늘 야구계에서 주목할 사항’으로 김혜성의 계약 여부를 꼽았다.

이 매체는 “김혜성 계약에 관한 구체적인 소문은 거의 없다. 지금은 어떤 구단이 김혜성에게 어느 정도의 관심을 보이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다재다능한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할만한 팀”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김혜성은 2∼3개 구단으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계약 규모는 애초 기대했던 3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3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팅 진행의 공은 김혜성에게 돌아간 상황으로 내다보인다.

역대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 포스팅에서 극적으로 계약이 완료된 것은 2013시즌 LA 다저스에 진출한 류현진(현 한화)이었다. 류현진은 당시 협상 데드라인 직전인 2012년 12월 10일 오전 7시를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을 발표했다. 다저스가 써낸 포스팅 액수는 2573만7737달러(당시 약 280억 원)였다. 그땐 최고 응찰액을 써낸 빅리그 구단이 30일간 선수와 독점협상을 하는 구조였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